홍천강 낚시 캠핑~
대체 낚시를 왜 해?
라는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ㅎㅎ
장인어른께서 낚시대를 물려주시는 바람에 강에 가서 해봤는데,
어? 물고기가 잡히네?
그걸로 끓인 매운탕이 맛있네?
네.. 그렇게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지나고 이제나 저제나 낚시할 날만 기다리다가 휴가철을 맞아
처남과 같이 홍천강으로 캠핑겸 낚시하러 다녀왔습니다.

강의 돌밭까지 내려오는 스타렉스기반 유니밴RT의 위력!
역시 4륜을 선택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 끼니부터..

아직은 물고기가 없으므로 간단히 소고기와 삼겹살..
민물고기 3종 세트
정말 쉬지않고 낚시를 한 것 같아요.
낮에는 루어로 꺽지랑 쏘가리를 노려보고,
시원치 않으면 도깨비 낚시로 피라미를 잡고,
해가 넘어가고 나서는 빠가사리 낚시,
자정부터는 족대로 잠자는 물고기들을 노렸습니다.

먼저 30cm급 쏘가리!
물론 제가 잡은건 아닙니다..
이런거 한 번 제 손으로 잡아보면 소원이 없겠네요.
어찌 되었건 한 마리 잡았으니 저녁상이 풍성해질듯..

꺽지..
이건 저도 기여도가 좀 있습니다.ㅎㅎ 자신감 넘치는 표정 보이시죠?
낮에 유속이 느리고 바위가 많은 곳에서 잡았습니다.
밤에 족대질을 해서 몇마리 잡았는데, 잡을 땐 꺽지인 줄 알았던 물고기가 아침에 보니 쏘가리라서 황급히 방생했네요.
(18cm 이하 쏘가리는 포획금지 입니다.)

빠가사리..
빠가사리는 EENT(해상박명종, 해지고 30분 정도 후) 무렵부터 EENT+3시간정도까지 잘 나오더군요.
낚시대에 지렁이 물려서 던지면 거의 바로 나옵니다.
작은 건 놔주고 큰 것만 잡았는데도 둘이서 30여마리 이상 잡은 것 같네요.
빠가사리는 충분히 많으므로 피라미는 다 방생했습니다.
쏘가리 매운탕~

잡은 물고기들을 손질하는 것도 일이더군요.
낚시는 잼있지만 생선 손질은 재미 없더라..

매운탕으로 분한 쏘가리, 꺽지, 빠가사리.
매운탕에는 빠가사리가 들어가 줘야 고소해지죠..ㅎㅎ
캠핑은 불멍이지..

낚시대부터 정리하고..

불멍은 즐기지 않지만 저녁에 그냥 자기도 뭐해서 근처에서 장작 만원어치 사다가 불을 피워 보았습니다.
가만 보고 있으려니 자불자불 하네요.
유니밴RT 덕택에 엄청 잘 잤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거의 기절한 듯..

아침에 일어났더니 안개가 멋집니다~

아침 낚시도 계획하였으나,
전날 밤에 너무 무리했는지 너무 힘들어서 쉬었네요.
그래서 낚시를 왜 하냐구요?
잠깐만요.. 일단 중고나라에 쓸만한 루어대가 있는지 좀 찾아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