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하와이

하와이 여행기 #6 – 사우스포인트

하와이 여행기#6 – 사우스포인트
Hawaii #6 – Southpoint

블랙샌드비치에서 신나게 놀고, 사우스포인트에서 일몰을 보기로 합니다. 빅아일랜드의 최남단, 코발트빛 바다와 일몰이 그렇게 아름다울수 없다고 하더군요.

예쁜 교회를 만나다.

사우스포인트로 가는 길에 작은 마을이 보입니다. 마을길이 작아서 차를 세울수는 없지만 작은 학교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동네사람들이 다니는 듯한 작은 가게들과 음식점, 카페 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서 만난 아주 조그마한, 그렇지만 너무 예쁜 교회가 보입니다. 다행히 주차가 가능해서 세우고 몇 컷 촬영해 봤습니다.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가는길에 만난 교회

한국에서 자주 보는 웅장한 교회가 아니라 마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색깔과 모양을 가진 교회였습니다. 바라만 봐도 행복해지는..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가는길에 만난 교회



사우스포인트 – 아무것도 없어서 아름다운 곳!

차 2대가 겨우 교차할 만한 좁은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저 멀리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의 일몰무렵인데다가 구름이 아주 멋있게 있어서 구름 아래로는 강렬한 빛내림이 생기고 구름위로는 파란 하늘이 보이는 장관이 연출되었습니다.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바닷가에 줄지어 있는 풍력발전기가 운치를 더하지요.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파란 하늘과 오랜지색으로 물들어가는 수평선, 초록색 불들이 너무나 잘 어울려 차를 세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끝없이 펼쳐진 평원과 하늘,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듬성듬성 포장된 도로마저 한적한 이 곳과 잘 어울립니다.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사우스포인트는 유명하기는 해도 별다른 안내소나 시설 같은것이 없습니다. 그냥 도로를 달리다보면 막다른 길이 나오고 바로 그 곳이 사우스포인트라네요. 도착해서도 여기가 맞나? 두리번두리번 하게 되지만 차를 세우고 바다 쪽으로 좀 더 걸어가다보면 ‘여기가 맞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깎아지는 절벽의 황갈색마저 조화롭습니다.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24mm렌즈로 촬영한 가로사진을 6장 합한 파노라마 입니다.
저 멀리까지 펼쳐진 바다와 하늘을 보면 가슴이 뻥 뚫립니다.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바람에 머리카락과 옷깃이 날리는 아내의 모습이 예뻐~ 아름다워~ 멋있어~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하늘이 점점 오렌지 색으로 물듭니다. 해가 구름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하네요.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구름 위는 아직 파랗습니다. 절벽 가까이 의자를 놓고 일몰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저들의 여유로움이 우리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 주더군요.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가족일까요, 친구들일까요..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몇 컷 촬영해봅니다.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바다를 향해 ‘야호’를 외쳐보구요..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Hawaii Southpoint

사우스포인트에 가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건물은 하나도 안보이구요.
사람도 거의 없어요. 비수기라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무것도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 많았습니다.
푸른 코발트 빛 바다, 높고 파란 하늘, 멋진 잿빛 구름, 붉게 비추는 태양, 풀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 대지를 때리는 파도 소리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정동진이 그랬어요. 아무것도 없고 철길과 소나무, 간이역.. 끝이었습니다. 주변에 식당도 없고 모텔도 없고 카페도 없었어요.
그 때는 정말 정동진 가서 해변을 거닐기만 해도 행복했었고, 파도소리만 들리는 바다에서 일출을 보는 것 자체가 설렘이었습니다.
지금의 정동진은 너무 많은 것들이 ‘있어서’, ‘아무것도 아닌’ 곳이 되어버렸죠.

그 때의 설렘을 되찾게 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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