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문자의 역사 : 조르주 장 – 시공 디스커버리 001

시공 디스커버리 001 문자의 역사 표지사진
문자의 역사 : 조르주 장

문자의 역사 : 조르주 장 – 시공 디스커버리 001 권에 대한 독서후기 / 주요 문구 입니다.

문자의 역사 독서 후기

문자의 역사는 초창기에는 문자의 형성과 필경의 역사였다면 중세시대 이후에는 인쇄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역사관련 책들을 보면 문자가 인류사에 지대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뭐 꼭 그런 책들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도 알 수 있겠지만. 문자의 시작은 수메르인 들이 농작물의 수확량을 적는데 필요한 세속적인 이유였다. 시간이 지나고 문자의 체계가 발전함에 따라 신의 발명품으로 여겨 졌다는데,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은 왕보다 더한 권력을 가진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그 때처럼 잘 적용되었을 때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바빌로니아나 아시리아의 필경사는 독립된 계급을 형성했고, 때로는 글자를 모르는 궁신이나 심지어 왕보다도 더 강력한 권력을 휘둘렀다.

P.21

시공 디스커버리의 장점은 그림이나 사진이 많다는 것이다. 예제 사진으로 고대 이집트(B.C. 13세기)의 ‘사자의 서’ 내용이 예시되어 있는데 영혼의 무게재기, 크놈과 저승의 신들, 악어를 숭배하는 젊은 여인 등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절대로 알 수 없을 만한 재미있는 내용이 많이 있다.

문자의 역사 : 사자의 서 발췌 부분
사자의 서

아랍어를 볼 때마다 ‘이게 어떻게 문자가 될 수 있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슬람교(회교)에서는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문자가 그림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아랍의 국가들은 국기에도 문자가 들어있고, 문자를 이미지화 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문자의 역사 : 터키의 쿠픽 서예 발췌
이.. 이게 문자라고?

재미있는 것은 문자에도 각 나라의 특징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피렌체)에서는 아름다운 글씨체를 만들려고 하다가 ‘이탤릭체’를 만들어 냈고, 일본은 일필휘지가 원칙이라 지우개가 없고(이 나라 사람들은 ‘눈가리고 아옹’이 종특인가.. 코로나19도 그렇고 외면함으로써 없는 것으로 치는 성향이 많다.), 우리나라는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인위적으로 만든 문자가 널리 쓰이게된 기적적인 케이스)하고, 사람얼굴 그림이 금지된 아랍에서는 문자를 이미지화 한 것 등 그나라 문화가 문자에 녹아있는 것 같다.

일본의 글씨는 일단 쓰고 나면 지우거나 첨필(添筆)할 수가 없다.(왜냐하면 글씨는 일필휘지가 원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우개나 그 유사품이 없다. 지우개는 지워 버리거나 뜻을 바꾸고 싶은 문장이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P.181

문자로 인해 인류는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와서는 문자를 사용하는 사람으로 인해 오히려 사실이 왜곡되는 경우도 있다. 문자는 본디 용기(그릇)와 같아서 그 안에 공간이 있다. 공간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용기의 역할이 바뀌듯, 문자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의미도 바뀌지 않나 싶다.

물병은 흙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물명에게 그 기능을 수행하게 해주는 것은 그 속의 빈 공간이다.

P.141

제1장 초라한 출발

2만2,000년 전 인류는 라스코와 몇몇 동굴벽에 처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1만 7,000년 뒤, 인류는 가장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 문자를 만들어 낸 것이다.

P.11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문자의 역사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지금의 이라크) 사이에 있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되었다.

P.12

바빌로니아나 아시리아의 필경사는 독립된 계급을 형성했고, 때로는 글자를 모르는 궁신이나 심지어 왕보다도 더 강력한 권력을 휘둘렀다.

P.21

제2장 신의 발명품

설형문자가 딱딱하고 기학적이고 추상적인 문자체계라면 상형문자는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인간의 머리, 새, 동물, 식물, 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적이고 매혹적이며 생동감이 있다.

P.26

고대 이집트인의 문자체계를 가리키는 상형문자(Hieroglyph : 그리스어 hieros와 gluphien에서 유래한 것으로 hieros는 ‘신성’, gluphien은 ‘새기다’라는 뜻)는 실제로 ‘신들의 글자’를 가리켰다.

P.27

고대 이집트 문학 가운데 오늘날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B.C. 13세기에 존속한 19왕조 시대에 상형문자로 쓰인 <사자(死者)의 서(書) Book of the Dead>를 들 수 있다.

P.31

가령 ‘용’을 가리키는 용(龍) 자에 ‘귀’를 가리키는 이(耳) 자를 붙이면 ‘귀머거리’ 농(聾) 자가 된다. 용의 귀로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니 귀머거리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시적인 표현이 어디에 있었는가!

P.48

한자는 대단히 아름다운 장식적 요소를 갖게 되었고, 그 결과 서예는 중국 미술의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되었다.

P.49

제3장 알파벳 혁명

그리스어는 콥트어, 아람어, 그루지야어 등 정교한 알파벳 체계의 선구가 되었으며, 프랑스어에 그대로 도입된 라틴어 알파벳의 원천이 되었다.

P.63

제4장 필경에서 인쇄로

양피지(parchment)는 그리스어 pergamene에서 나왔는데 페르가몬에서 나온 가죽이라는 뜻이다. B.C. 2세기에 이집트는 경쟁국가인 페르가몬에게 필경의 필수품인 파피루스를 공급하지 않으려는 정책을 썼다. 그래서 소아시아의 필경사들은 가죽을 사용하게 되었다.

P.80

제5장 출판업자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인쇄한 사람은 고려인이다. 1234년 고려인은 금속활자로 <상정고금예문>을 인쇄했다.

P.98

마누티우스는 필기체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페트라르카의 글씨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하고 약간 비스듬한 필기체인 알디네(aldine), 즉 이탤릭체를 발명했다.

P.98

루이 14세 시대에 가난한 사람과 미친 사람은 격리, 구금되었고 문자는 격자무늬의 감옥(모눈종이) 속에 가두어 졌다.

P.102

제6장 문자해독자

최초의 그림문자를 만들어 낸 사람이나 몇 가지의 알파벳 기호를 가지고 모든 어휘를 재현해 내는데 성공한 사람보다 상형문자, 설형문자, 크레타 선문자 B를 해독한 사람들을 더 높이 경우에 따라서는 훨씬 더 높이 평가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 르네 에티앙블

문자의 역사(시공디스커버리총서) P.117

일반적으로 상형문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지만 사자의 시선이 특별한 안내역을 맡았던 것이다.

P.120

기록과 증언

물병은 흙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물명에게 그 기능을 수행하게 해주는 것은 그 속의 빈 공간이다.

P.141

회교에서는 사람의 얼굴을 그리지 못하게 금지하고 있다. 바로 그 때문에 글씨가 장식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P.169

한대(漢代, 25~220)의 관리 채륜은 107년에 최초로 종이를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중략- 그러나 종이를 만든 공은 그에게만 돌아갈 것이 아니다. 채륜은 이미 그 시대 예술가들 사이에 공공연히 퍼져 있던 종이 제작과정을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하여 공식화했을 뿐이다.

P.174

일본의 글씨는 일단 쓰고 나면 지우거나 첨필(添筆)할 수가 없다.(왜냐하면 글씨는 일필휘지가 원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우개나 그 유사품이 없다. 지우개는 지워 버리거나 뜻을 바꾸고 싶은 문장이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P.181

(훈민)정음은 요컨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형성된 것이 아니고, 왕의 뜻에 따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문자이다. 문자를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데,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P.200
문자의 역사 - 디스커버리 총서 1

문자의 역사 – 디스커버리 총서 1

Georges Jean 저 / 이종인 역

문자의 역사, 그것은 6천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이 일구어 낸 인류의 서사시이며, 메소포타미아에서 황하에 이르기까지의 문화가 담긴 장대한 파노라마이자 영감에 가득 찬 예술 세계이다. 문자는 인류 문명의 주춧돌이며, 그 역사는 인류가 물려받은 기억의 총량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자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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